김종배 예비역 육군중장 "군의 브레인, 사회에서도 싱크탱크로 "

문화공감 | 기사입력 2020/12/10 [13:42]

김종배 예비역 육군중장 "군의 브레인, 사회에서도 싱크탱크로 "

문화공감 | 입력 : 2020/12/10 [13:42]

 

 |만나고 싶었습니다ㅣ김종배 예비역 육군중장

군의 브레인, 사회에서도 싱크탱크로

 

김종배 예비역 중장 사무실은, 금암동 시티타워 2층에 있다. 쓰리 스타 중장(中將), 별 셋을 달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은 화려해 보인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 육군 참모총장 비서실장, 합동참모부 작전처장,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장, 육군부사관학교 교장, 제52대 육군교육사령관.....

따뜻한 오후 햇살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사무실에서 집필중이던 그가 일어나서 반갑게 맞아준다. ‘병장’과 ‘중장’의 대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군 정치적 중립’에 대한 오해와 이해

 

대한민국 군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사하는 선거권과 투표권 즉 개인의 기본권은 철저하게 보장한다. 다만 정당 또는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또는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 반대하는 행위 등의 군인의 현실 정치 참여는 금지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김종배 장군은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군의 정치적 중립성 강조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군인의 정치·외교에 대한 연구와 사색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군인에게 정치는 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구와 사색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군은 여태껏 선거철만 되면 과도하게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이것은 군인들의 정상적인 정치의식 발전과 합리적인 민군관계 형성에 역기능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진단한다.
“군인은 국가 방위의 정책과 전략을 효율적으로 입안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정치상황을 꿰뚫어 보는 지혜와 능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군의 정치적 중립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준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장군은 다시 균형을 잡는다.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전쟁과 정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상호 관계성을 본질적으로 갖고 있다. 전문 직업군인은 유사시 국내외 모든 정치 상황을 꿰뚫어 보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군인과 국가, 전쟁과 정치에서 파생되는 민군관계에 대한 본질을 꿰뚫는 정치 전략적 혜안을 평소부터 배양해야 한다.”

 

 

 

 

 

마음의 고향이 된 계룡산, 계룡시

 

김 장군은 보령중학교, 서울 용산고등학교를 거쳐 1980년 육군사관학교 36기로 임관하여 40년 군인의 길을 걸어왔다. 계룡과의 인연을 묻자, 육군본부로 발령받아 참모총장 비서실장 시절부터 계룡에서 펼쳐지는 ‘지상군페스티벌’ 업무에 관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계룡시를 알게 되었고, 그때 알았던 최홍묵 계룡시장과는 지금도 가깝게 지낸다고 한다.
그는 2020년 3월 (가칭) ‘육군정책연구소’를 설립하여 군 후배들에게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민군 간의 가교 역할을 위한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달 『군사저널』에 통합방위법, 한미동맹은 국가 방위의 생명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책 등의 칼럼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네이버에 #김종배와 군대사랑 블로그 활동도 계속 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내년으로 연기된 2021년 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원하고 싶다고 한다.

 

 

전직교육 예산 증액과 자기연찬

 

김 장군은 “군인은 타 직업보다 정년퇴직이 빨라서 50대 초‧중반이면 퇴직하게 된다”면서 “군인들이 전역 후 사회에 나가면 30년 가량 새로운 인생을 펼치게 된다. 이 때 군인은 타 직업군보다 사회적응이 무척 낯설고 힘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 문제는 국가와 사회가 적극 나서서 도와 줘야 된다”고 전제한 뒤, 군에서는 우선 “직업교육에 대한 방향이 설정되어야 하며,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대 내 의식변화는 물론 전직교육에 따른 예산이 증액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책을 제시한다.
또한 군인 개개인을 향해서는 “사회 적응에 실패한 낙오자 또는 은둔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향후 제2의 인생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 대안으로서 업무의 견문도 넓혀주고 사회적응 일환으로 군의 정부부처, NGO, 일반기업 등에 일정기간 파견 근무시키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장군봉에 올라서서 동서남북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장군의 전략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싱크탱크 ‘김종배 예비역 중장 사무실’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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