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계룡시노인복지관 "노년기를 톡톡 튀게 해주는 노인복지관"

문화공감 | 기사입력 2020/12/10 [12:59]

|기관탐방| 계룡시노인복지관 "노년기를 톡톡 튀게 해주는 노인복지관"

문화공감 | 입력 : 2020/12/10 [12:59]

 

|기관탐방| 계룡시노인복지관

노년기를 톡톡 튀게 해주는 노인복지관



최근 계룡시 의원들이 금암동에 있는 계룡시노인복지관(이하·복지관)을 찾았다. 노인복지관 건물 확장을 위한 현장방문이었다. 금암로 182에 위치해 있는 노인종합복지관 바로 그 옆에가 계룡상록어린이집이다. 공립 어린이집인 ‘계룡상록’이 9월 1일, 구 도곡초등학교 자리로 이사 가면서 현재 그 건물은 비어 있는 상황이다.

 

 

▲ 권주현 관장     ©

 
13년 전 계룡시노인복지관을 신축하면서, 의회의 수요 예측은 상당히 빗나갔다. 1층 식당에 구매된 수저세트가 100개였으니 말이다. 평소 복지관 식당을 찾는 식구수는 300여 명 선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칸막이, 시간제로 하여서 30×3회= 90명으로 제한 운영중이다. 식대는 천냥 그대로이다.

복지관 하루 평균 이용자는 4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상담실과 관장실은 4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는 3층까지다.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증축했기 때문이다. 노인복지관은 계룡시민으로서 60세 이상이면 회원으로 들어올 수 있다. 노인복지관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노년분위기 선입관이지만, 계룡시노인복지관은 꽤 젊다.

원주민이 10%대인 계룡시는, 계룡대 등지에서 근무하다 계룡시가 좋아서 제2의 고향으로 정하고 눌러앉은 노년층이 상당수다. 연금 수령층이 많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어서인지, 다른 지역 노인복지관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하에 가면 당구장이 눈에 띈다. 탁구장도 나란하다.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낚시교실도 있다. 낚시는 이론부터 배운 다음, 인근 입암리 같은 낚시터로 함께 출조 가면서 자연스레 동호회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 아코디온 동우회 같은 시니어예술단 풍경은 복지관에서 흔하다.

이쯤 되면 ‘노인’보다는 시니어, 실버 등이 좀더 어울리는 명칭 같다. 홈페이지 grsenior.co.kr에는 복지관 사회교육사업 대표주자인 ‘계룡시니어대학’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대학처럼 2학기제로 상반기는 3~7월, 하반기 9~12월에 걸쳐 운영된다.

 

[평생교육반] 풍수지리학, 사주명리학, 한자·한문, 일본어회화, 일본드라마청취반, 정보화교육(컴퓨터 및 스마트폰활용)

[취미여가반] 난타, 풍물교실, 합창단, 오카리나, 하모니카, 아코디언, 사군자교실, 민화, 미술반, 탁구교실, 당구교실, 장기·바둑교실

[건강생활반] 퓨전웃음교실, 태극권, 시니어로빅, 비타민요가, 건강스트레칭, 실버체조, 맷돌체조, 우리춤체조, 방송댄스, 낚시...

 

이상은, 튀는 프로그램만 선별한 것들이다. 반장프로그램과 강사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진도를 느리게 나가는 스마트폰반은 수강생으로 들어왔다 반장 거쳐 강사로 되는 경우가 많다. 유급강사가 원칙이지만, 낚시반처럼 재능 기부하는 경우도 꽤 된다.

 

▲ 토닥토닥힐링로드     ©

 

▲ 테라밴드운동     ©

 

▲ 아코디언반     ©

 

▲ 선배시민자원봉사단     ©

 

▲ 서예반     ©

 

▲ 보드게임반     ©

 

 

▲ 마을에서놀자[흥해야청춘이지]-작품전시회     ©

 

▲ 당구대회     ©

 

노심초사 찾아가는 노인복지관

 

복지관에서 전개하는 사업은 다양하지만, 찾아가는 여/부에 따라서 둘로 나뉜다. 상담, 사회교육, 노인권익증진, 건강증진, 경로식당무료급식 등의 사업은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서다. 내부에서 관장과 사회복지사5,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총 9명이 이들을 맞는다. 찾아가는 복지업무는 전담사회복지사 2명을 비롯, 생활지원사15 등 총 23명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들이 전개하는 복지사업은 열손가락을 넘는다. 저소득재가노인식사배달사업, 노인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에서부터 특화사업까지.

요즘 복지관 입구와 셔틀버스에는 연두색 바탕의 현수막이 하나 붙어 있다. <2021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공고이다. 학교지원도우미, 노노케어 등의 일자리 접수는 복지관에서는 물론 계룡시 노인전문기관에서 동시에 받고 있다. 이처럼 계룡시에는 아직도 일할 수 있는 분들이 상당수인 반면, 황혼의 그림자도 공존한다.

“독거하시는 어르신 중에는 은둔형과 우울형이 있어요. 대부분 사별로 충격을 받아서인데, 자살 고위험군입니다. 우리는 이분들이 집밖으로 나오시게끔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시종일관 미소로 일관하던 권주현 관장의 표정이 일순 굳어진다. 복지관에서는 특화서비스로 ‘독거노인친구만들기사업’을 전개하였다. 자신의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하나만 있어도 자살은 100% 방지된다는 게 권관장의 지론이다.

[저소득재가노인식사배달사업]은 밑반찬 및 주·부식, 특식을 도시락으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요즘 같은 동절기에 주1회 찾아가는데, 때로는 자원봉사자도 동참한다. 기본적으로는 생활지원사들이 방문하여서 말벗도 해드리고 안전도 확인하지만, 방문시 외출했을 경우에는 도시락가방을 출입구 같은 데 걸어놓고서 나온다. 오가는 길에 본능적으로 그 자리를 눈여겨보게 되는데, 왜냐면 도시락이 그 자리 그대로 있으면 적신호여서다. 독거노인들을 향한 복지사들의 노심초사는 퇴근 후에도 긴장의 끈 그대로인 게, 계룡 말고도 대한민국 전반의 현주소이다. 독거노인응급안전안심서비스도 연계사업이다. 올해 특화사업으로 고가의 Iot 감지센서기 설치가 공모사업에 당선이 되어서 이제 60가구에 설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 노인자원봉사단-배식봉사     ©

 

지역 도움이 절실한 노인복지공동체

 

이웃을 살피는 일을 복지사나 첨단기계에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복지관 사업은 동네이장과 이웃주민 등 지역과 밀접히 연계될 수밖에 없다. 사례관리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내는 발굴(發掘) 사업이다. 복지관 주요 사업으로 지역자원개발사업, 지역복지연계사업, 특화사업 등이 있다.

복지관 업무는 자원봉사와 동행할 수밖에 없다. 일반인의 경우 말벗, 마사지, 요리 같은 정서지원, 도배, 장판, 집수리 같은 주거환경개선, 이·미용, 목욕, 연탄배달, 도시락 조리와 배달, 차량지원에서 전문가의 법률, 심리 상담에 이르기까지 본인 주특기대로 신청하여 규칙대로 실행하면 된다. 노노케어랄 수 있는 어르신 봉사는 시니어리더, 노노서포터즈, 라이스우먼, 도시락봉사단, 시니어예술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복지관의 이러저런 소식은 홈페이지에는 물론 소식지 『사랑옵다』에도 실린다. 그 동안 웰다잉교육(죽음준비학교)이나 자서전 제작지원사업 등을 통하여 계룡시 노년의 삶이 기록되기도 하였다.

정년 후를 인생의 황혼기라고 한다. 인생제2막을 어떻게 설계(디자인 Design)할 것인가? Dream(꿈꾸는노후)~Enioy(즐거운)~Safe(안전한)~Intelligent(현명한)~Good(건강한)~Nice(활기찬노후). 13년째 건양대학교 위탁기관인 계룡시노인복지관의 운영미션 노년설계(Design)이다. 청춘설계도와 진배 없는 은빛 청사진이다. 대부분 인생의 황혼기는 빛보다 그림자가 긴 편이지만, 계룡시의 복지관만큼은 예외! 면적 1,660㎡로 오밀조밀한 복지관이지만, 대한민국 노익장(老益壯)의 본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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